연매출 1조원대의 글로벌 벤처기업을 육성하자면 기존의 발상을 뛰어넘는 '벤처2.0전략'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벤처기업협회는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1조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강소기업 연구' 발표회를 갖고 1조 벤처기업 탄생을 위한 미래전략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내 25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작업을 진행한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과 교수는 "컨설팅에 참여한 대부분의 강소기업들이 제품 자체의 경쟁력에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순한 공장 운영이나 제품의 혁신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전략을 혁신하는 수준으로 넘어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지적재산권 전략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컨설팅 대상에 포함됐던 25개사중 지적재산권 전략을 확보한 곳은 불과 2개사에 머물러 자칫 해외기업의 공격대상으로 부각되면 기업경영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벤처기업들이 성장의 병목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다양한 방식의 제휴를 맺는 소생태계를 구성하고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에 동반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의 정책은 산업이나 개별기업에 주목했다면 이제는 자발적 협력네트워크에 기초한 기업군 수준에서의 정책 개발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