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17일 “정부의 관광경비 보조금 지급이 빠른 시일내 이뤄지지 않고 이대로 적자가 계속 된다면 금강산관광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출근 시간에 임직원 10여명과 함께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벌인 금강산 관광 활성화 거리 캠페인에서 “한달에 25억~30억원씩 적자를 떠 안으며 사업을 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대북송금 특검수사와 관련, “잘못이 있다면 처벌을 받겠지만 특검을 통해 사업 대가임이 분명히 밝혀진다면 우리 사업이 공식적으로 인정 받는 것 아니냐”며 “특검이 요구하는 대로 모든 것을 밝히겠지만 (북한과의) 교류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특검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대북 사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평양체육관 준공식은 잠정적으로 5월 2일로 날짜를 잡았고 개성공단도 빠르면 이달말 착공식을 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특검 수사와 남북관계가 변수로 남아 날짜를 확정짓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중단된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해서는 “북측으로부터 정확한 재개시점을 통보받지는 못했지만 가을부터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