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아차!" 가격 표기 실수로 '홍역'

LG전자가 초대형 PDP TV 가격을 턱없이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잘못 표시하는 바람에 고객들의 항의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있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6일 자사 인터넷쇼핑몰인 `LG나라'에서 570만원짜리 50인치 PDP TV 신제품 가격을 350만원이라고 잘못 표시했다가 다음날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가격을 정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6일 하루동안 24명의 고객이 이미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 LG전자는 "실수로 가격표시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주문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구매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으로 상품권을 제공하며 계약취소를 요청했으나 절반인 12명의 고객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회사측의 중대한 과실이 아닌 경우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보호원의 판례"라며 고객을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03년 일본 대기업인 마루베니(丸紅)상사는 자사 인터넷사이트에 19만8천엔짜리 PC를 10분의 1인 1만9천800엔으로 잘못 표기했다 곧장 바로잡았으나 그 사이 주문한 고객에게는 '신용관리' 차원에서 표시가격에 판매한 적이 있다. 반면 지난해 7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 있는 가전양판점인 베스트전기는 야후쇼핑에서 15만3천엔짜리 23인치 소니 LCD TV 가격을 역시 10분의 1인 1만5천30엔으로 잘못 표시했다 10시간만에 정정하고, 그 사이 주문한 6천400건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사과메일을 발송하고 주문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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