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도권 공장증설 허용] 재계 일단 "환영"

LG전자·팬택등 "증설에 박차" …하이닉스 "이천공장 계속 추진"

정부의 4개 대기업 수도권 공장 증설 허용 결정에 대해 재계는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하이닉스 등 여전히 규제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규제를 완화, 증설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수도권 증설 허용 대상에 포함된 LG전자ㆍ팬택ㆍ한미약품ㆍ일동제약 등은 공장 설립이 허용됨에 따라 계획대로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산공장 증설이 허용된 LG전자는 오는 2010년까지 2,2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오산공장 내 3만3,000㎡ 부지에 인쇄회로기판(PCB) 생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PCB 공장이 증설될 경우 반도체나 단말기용 PCB와 연성 PCB 등의 생산은 물론 칩을 기판에 부착하는 기술인 차세대 단말기용 플립칩(Flip Chip) 생산을 위한 기반도 조성할 방침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공장 증설로 LG전자로서는 IT부품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고 지역경제 측면에서는 협력사를 포함해 7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공장 증설이 허용된 팬택은 신모델 개발, 생산능력 확충을, 한미약품과 일동제약은 항생ㆍ항암제 등 세파계 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생산공정 분리 등을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수도권 공장 증설 허용 대상에서 제외된 하이닉스는 정부가 연말까지 검토해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만큼 이천공장 증설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이천공장 증설은 2008년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착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산업 자체가 시의적절한 투자가 중요한 만큼 증설 허용 여부에 대해 정부가 빨리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공장 증설 허용이 무산될 경우 청주나 해외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천ㆍ청주ㆍ해외 모두 각각의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300㎜ 웨이퍼 라인이 들어가는 신규 투자는 기존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이천이 가장 좋고 청주도 따로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하이닉스는 현재 이천공장에 25만㎡를 증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1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증설이 완료되면 직간접적인 신규고용 효과는 8,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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