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우수 기술 中企 해외진출 디딤돌 '톡톡'

KISTI '테크2글로벌 마켓' 사업 성공사례 살펴보니<br> 기술 평가부터 수요자 연결… 원스톱 서비스 제공해 인기<br> 지난해 사업자 된 이피아테크 美社와 제휴 매출 20% 늘어<br> 올해는 日시장 진출도 지원

테크2글로벌 마켓사업이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진출과 글로벌 혁신역량 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불어 닥친 전세계적 경기침체와 국내시장의 경쟁심화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 경영자원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중소기업의 글로벌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테크2글로벌 마켓’ 사업이 잇따라 성공사례를 이끌어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기 해외 진출의 디딤돌 최근 KISTI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해외 진출을 시도 중인 중소기업들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절반에 가까운 시간과 비용을 정보수집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수요처 및 판매망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도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다. 비용∙인력 등 내부적 문제를 해결해도 정보부족 때문에 사업화가 좌초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이 점에서 기술평가부터 수요자 연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2글로벌 마켓사업은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정보갈증을 해소시키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김은선 KISTI 기술사업화정보실장은 “중소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어떤 강점을 부각해야 할지, 누가 최적의 고객이며 이들을 어떻게 만나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사업무대를 해외로 넓힐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 이상 매출증대 실제로 KISTI는 지난해 사업을 본격화 한 이래 이미 다수의 성공사례를 낳았다. 무선전력 맨홀 감시 시스템을 개발한 정보기술(IT) 전문기업 이피아테크도 수혜자의 하나다. 이 회사는 테크2글로벌 마켓사업의 지원을 받아 미국 캘리포니아의 최대전력회사인 PG&E와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애틀랜타의 맨홀 보안커버 제작업체와는 기술제휴 및 재판매 업체 계약을 맺으며 수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국방보안시장에 간접 진출하는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외국 중소기업이 미국 국방보안시장에 진출한 것은 그동안 유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테크2글로벌 마켓사업의 진가가 여실히 발휘된 사례로 평가된다. 이 회사의 조중삼 대표는“PG&E는 첫 대면에 당장 계약의사를 표명했을 만큼 적극적이었다”며“해외 진출 성공으로 올해는 전년대비 20% 이상의 매출증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ISTI의 김 실장도“경쟁률이 25대1에 육박할 정도로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최종 선정돼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미국시장 진출로 최소 20%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이어 일본까지 특이할 만한 점은 평가에서 탈락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다. 이들 역시 KISTI가 운영 중인 ‘1인 1사 연구원 지원제도’를 통해 유망아이템 발굴과 글로벌 혁신역량을 증대시킴으로써 다음 번 도전에서 선정될 가능성을 높여준다. 박영서 KISTI 원장은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해외시장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사업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배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어 “지난해 미국시장의 성공적 연착륙에 힘입어 올해는 한일벤처재단과 협력관계를 구축, 일본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들도 테크2글로벌 마켓사업에 큰 관심을 표명해 대전시의 경우 올해부터 관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중견기업 성장을 위해 KISTI와 관련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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