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단계인 3D입체영상 사업 분야에서 스카이라이프가 앞장서 가겠습니다." 이몽룡(61)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국 8주년 기념기자간담회를 열어 3D입체영상 콘텐츠 사업의 역량 강화 등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아바타로 돌풍을 일으킨 3D영상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지만 하루 24시간을 채울 만큼 방송 콘텐츠가 풍부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카이라이프는 미국의 3얼리티사에서 제작시설과 장비 등을 구입, 5월부터는 본격적인 3D생중계시스템을 구축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생방송 중계시스템이 갖춰지는 대로 소싸움ㆍ나비축제 등 지역의 주요 행사와 국내의 수려한 자연 풍광, 그리고 주요 스포츠 중계 등을 3D 입체 영상으로 선보이게 된다. 이 사장은 "3D영상은 아직 표준도 만들어야 하고 화면을 섬세하게 조정해야 하는 등 과제가 남아있지만 시장을 열어가는 역할을 스카이라이프가 맡겠다"면서 "올 하반기면 하루 6~7시간 정도는 새로운 콘텐츠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일부 부정적인 시각과 달리 스포츠ㆍ콘서트ㆍ다큐멘터리 등 3D 영상의 수요는 무한하다"면서 "일본ㆍ미국 등에서는 6월 남아공 월드컵도 3D로 방송하는 데 우리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콘텐츠 기업들과의 제휴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현재 디즈니ㆍ드림웍스 등 주요 제작사들과 협력해 하반기부터는 안방에서 다양한 3D영화를 볼 수 있는 주문자비디오(DVD)서비스도 시작하게 된다"면서 "장차 24시간 전체를 3D영상으로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방에서 즐기는 3D방송 시대의 관건은 3DTV 보급에 달려있다고 그는 귀띔한다. 이 사장은 "삼성ㆍLG 등에서 제작되는 HDTV가 3DTV 겸용이 될 것"이라면서"3D전용 TV가 없어도 60Hz가 구현되는 LCD 혹은 LED TV로 3D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을 현재 개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3D 콘텐츠 확보와 이용환경 개선 등이 가시화되는 올 하반기에는 3D전문채널 스카이3D(SKY3D)를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는 "콘서트ㆍ골프교실 등 독자적인 프로그램 제작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유료화할 것"이라며 "상용화에 앞서 콘텐츠의 양과 질에 대한 책임이 먼저"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3D 콘텐츠 제작에 이어 3스크린(TVㆍPCㆍ모바일)도 올해 구현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KT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컨버전스 상품인 쿡TV스카이라이프는 광역성에 장점이 있다"며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올해 가입자를 7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그 동안 스카이라이프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진주가 흙 속에 묻혀있다가 이제 빛을 발하는 시기"라면서 "지난 2년간 신용등급이 2단계 상향 조정됐으며 2006년부터 당기 흑자를 4년간 연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상장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