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미국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원자력 발전소 핵심설비인 증기발생기 4기를 6,8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증기발생기는 원자로에서 가열된 경수를 이용해 고온ㆍ고압의 증기를 생산해내는 원자력 발전소 핵심설비로 여기서 생산된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두산중은 이번에 수주한 증기발생기는 길이 20mㆍ최대 직경 4m로 중량이 320톤에 이르며, 제작기간만 3년 이상 걸리는 대형설비라고 설명했다.
또 이 증기발생기는 1,200MW급 경수로형인 TVA(Tennessee Valley Authorityㆍ테네시강 유역 개발공사)?원자력 발전소에 설치될 예정이며, 2005년 10월까지 공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현배 원자력영업담당 상무는 "원전설비 종주국인 미국에서 원자력발전소 핵심설비를 수주한 것은 지난 99년에 이어 두번째로 그 동안 쌓아 온 두산중공업의 제작기술 및 능력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15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원자력발전소 설비 교체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