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0일 시청회의실에서 산업연구원(KIET)에 의뢰한 ‘2030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 타당성 기초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엑스포 입지와 주제, 기대효과 등을 발표했다.
용역 결과를 보면 엑스포가 열릴 지역은 강서구 맥도가 최적지로 선정됐다.
사업용이성과 사업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맥도는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서부산권 도시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에 얼마 남지 않은 대규모 개발가능지인 강서구 맥도는 제2남해고속도로 지선과 국도2호선, 김해공항, KTX 구포역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았다.
엑스포장은 350만㎡ 규모로 주제관과 전시관, 주제공원, 아쿠아리움, 레저파크 등이 들어선다.
개최 기간은 한·중·일 3국의 황금연휴가 포함된 5월부터 10월까지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엑스포 주제는 ‘인간·기술·문화 미래의 합창’으로, 부주제는 더불어 창조하는 인간, 기술의 꿈, 문화 융합의 다리 등으로 정했다.
입장객 수요는 개별방문 의향과 평균 동반객수 등을 고려해 국내 3,780만명, 외국 1,270만명 등 5,050만명으로 예측됐다.
적정 입장료 5만원을 반영하면 입장료 수입만 2조5,272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산업연구원 측의 분석이다.
엑스포를 마친 뒤 각종 시설의 사후 활용방안은 ‘부산시 미래도시상에 부합하며 엑스포정신을 지속시킨다’는 원칙 아래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
따라서 박람회 주제를 연출하는 주제시설은 영구시설로 공공 관리하고, 상징기념탑, 야외극장, 놀이시설 등 행사·이벤트 시설은 민간에 매각해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가, 국제기구,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참여자시설은 임시시설로 가동한 뒤 철거해 부지를 매각한다.
엑스포를 열기 위한 재원조달 방안은 민간부문 투자, 기부금, 사업수입을 기반으로 하고 부족한 부분은 공공부문(정부·지자체) 보조금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등록엑스포 유치는 국내 전반의 재도약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통일한반도의 국가 비전을 실현하는 정책수단이자 지역적으로는 국가균형발전의 균형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