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숨은 진주찾기 IPO 유망기업] 대성파인텍

고정밀 프레스 기술로 자동차 부품 생산<br>수상 제트보드 완제품·유성 감속기등 신사업도 추진<br>내년 매출액 237억·영업익 56억원 달성 무난할 듯



국내 대표 파인블랭킹(Fine Blanking) 전문 업체 대성파인텍이 창업 2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파인블랭킹이란 정밀도가 요구되는 부품을 한번의 공정으로 매끄럽게 가공하는 고정밀 프레스 기술이다. 대성파인텍의 주요 매출은 자동차 부품 생산에서 발생한다. 특히 자동차 문의 잠금 장치(Door Lock), 의자의 리클라이너(Recliner), 트랜스미션(Transmission) 등을 평화정공, 코리아모던메탈, KDS 등 자동차 부품 1차 벤더와 글로벌 부품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 3ㆍ4분기까지 거둔 매출액 133억원의 67.2%가 3가지 자동차 부품을 통해 나왔다. 이들 제품은 모양이 쉽게 변하지 않고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사업의 진입장벽이 높고 연속성이 크다. 김병준(사진) 대성파인텍 대표이사는 “대성파인텍에서 생산한 고품질 부품은 자동차 부품 1차 벤더를 거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등 국내 5대 자동차 완성차 업체에 납품되고 있어 회사의 영향력이 크다”며 “대성파인텍에서 만든 자동차 부품이 없으면 대한민국의 자동차가 나오지 못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성파인텍이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업체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뛰어난 기술력이다. 성형, 벤딩, 압출, 정밀전단 등 우수한 파인블랭킹 금형 기술을 통해 선진국 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지닌 부품을 35% 수준의 가격에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금성사(현 LG전자) 금형 엔지니어로 첫발을 내딛은 이후 30년 동안 금형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한 길을 걸어왔다”며 “기술, 품질 기반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의 대성파인텍이 있게 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성파인텍은 2000년 좌석 리클라이너 부품을 국내 최초로 내부 기어 타입화하고 두께를 4mm로 줄여 국내 주요 차량의 표준으로 채택됐다. 대성파인텍은 최근 미국 빅3의 구제금융 신청 등 자동차 산업의 위축이 달갑지 않다. 하지만 대성파인텍은 이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번째 전략은 해외 매출처 확대다. 김 대표는 “고유가, 금융위기, 시장 재편을 계기로 저비용 고효율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가 해외에서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해외 매출처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선진국 제품과 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고 가격이 싼 대성파인텍에 JCI, BORGWARNER 등 유수 글로벌 부품업체가 접촉을 해왔다”고 밝혔다. 신 사업 진출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수상 제트보드용 고성능 엔진 개발 및 완제품 제조 사업 추진이다. 2007년 미국 제트보드 생산업체인 파워스키에서 의뢰한 330cc 고성능 수상 제트보드용 엔진 개발을 완료했고, 작년에는 엔진 500대를 공급해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2,000대 수주를 완료해 엔진 매출이 5배 이상 뛸 전망이다. 또한 올 8월 개발 목표로 제트보드 완제품 개발도 준비 중이다. 딥드라이버사의 특허를 이용한 소형 유성 감속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감속기란 선풍기를 제외하고 모터가 들어가는 대부분의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대성파인텍의 파인블랭킹 기술을 활용, 추진력이 강하고 정밀도가 높은 감속기 개발을 통해 실적 증대 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제트보드 엔진 및 유성 감속기 사업 진출로 추가 성장 동인을 확보할 수 있다”며 “공모를 통한 자금 확보로 설비 투자를 확대해 2010년에는 매출액 237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상파인텍은 오는 13~14일 공모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증권이 상장 주관사이며 공모희망가는 4,000~4,500원으로 20억원 안팎의 자금 조달을 예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