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황제복귀 준비 끝"

"스윙 완벽 교정 달라진 모습 보일것" 자신

‘준비 완료.’ 타이거 우즈(30ㆍ미국)가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위해 새해 일성(一聲)을 날렸다. 우즈는 AFP 등 세계 언론과의 서면 및 인터넷 인터뷰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스윙을 고치면서 마음 고생도 심했지만 이제 준비는 끝났다”며 2005년 새롭게 도약할 것을 새삼 다짐했다. 또 스윙 교정에 대한 속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우즈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만 잘 되던 샷이 이제 필드에서도 훌륭하게 된다”며 “문제는 샷에 대한 신뢰였는데 그것도 극복했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또 타겟 월드 챌린지에서 스윙 교정이 완성됐다고 밝혔지만 이를 확신한 것은 사실 그보다 3주전쯤으로 제주에서 열린 라온 인비테이셔널 스킨스 이벤트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우즈는 “미국 빅 캐년CC 연습장에서 8번 아이언 샷을 날리는 데 내가 보기에도 너무나 환상적으로 완벽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스윙 교정을 통해 스윙 매커니즘을 보다 깊게 이해했다고 밝혀 앞으로 보다 창조적인 샷으로 골프 팬들을 매료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우즈가 이처럼 난관을 극복하고 샷 교정에 성공한 것은 그 동안 결코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그는 “연습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스스로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좀더 발전하고자 하는 그의 열정이 식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세계 최고’라는 칭송 속에 살았던 그는 ‘더 잘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항상 제자리에 있을 뿐이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외면할 것이다’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고 살았다고 한다. 우즈는 “노력 덕분에 지난해 말 조금은 보상을 받았다”며 “사람들은 2004년이 내게 최악의 해였다고 들 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컷 탈락이 한번도 없었고 마지막 8라운드에서는 모두 60타대 기록을 내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승세를 잇기 위한 2005년 우즈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큰 대회만 골라 출전하되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는 것. 우즈는 이번 주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공식 대회는 11개만 참가할 예정이다. 이중 3개가 상금이 많은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며 4개가 메이저 대회이고 나머지 4개중 2개는 뷰익 인비테이셔널과 도이치 방크 챔피언십 등 스폰서와 관계 있는 대회, 또 2개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으로 정상급 선수만 출전하는 경기다. 시즌 마지막 대회로 상금랭킹 30위까지 출전하는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은 아직 일정에 없지만 역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우즈 일정에 있는 경기는 11월 메릴린치 스킨스 게임과 일본투어 경기인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자신이 호스트인 12월의 타겟 월드 챌린지 등이다. 스스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겠다’고 입밖에 내서 말한 적은 없으나 스윙 교정 완성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우즈. 그가 굵직한 대회에만 집중하며 다시 ‘황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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