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같은 주문형 비디오(VOD)라 해도 TV포털과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는 기술방식이 다르다. 심지어 하나TV, 메가패스TV, LG파워콤이 준비중인 TV포털의 기술방식도 차이가 난다. TV포털은 초고속인터넷 망을 이용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을 뿐이다. 하나TV는 프로그램을 셋톱박스에서 내려 받아 보여주는 '다운로드 앤드 플레이(download & play)' 방식인 방면 메가패스TV는 '스트리밍(streaming)' 방식을 사용한다. 하나TV는 서버의 콘텐츠를 셋톱박스에 내려 받아 저장해 놓고 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래서 저장하는데 수 십초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저장해 놓고 시청하기 때문에 끊김 현상은 없다. 시청 중에도 계속 뒷부분의 내용을 내려 받기 때문에 최소 2Mbps의 대역 폭으로도 끊김 없는 VOD를 즐길 수 있다. 반면 메가패스TV는 서버와 셋톱박스 간에 실시간으로 동영상 신호를 끊임없이 주고받는 방식이다. 그래서 메가패스TV의 경우 영화나 드라마를 주문하자 마자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LG파워콤이 준비중인 TV포털은 기술방식으로만 따진다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와 가깝다. TV가 아닌 PC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LG파워콤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엑스피드 사이트(www.xpeed.com)에서 VO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TV포털 서비스는 요금과 셋톱박스 활용 방식에서도 차이가 난다. 요금의 경우 메가패스TV가 약간 싸다. 하지만 하나TV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와 같이 사용하면 더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월 기본료의 경우 메가패스TV는 1만1,000원, 하나TV는 1만1,800원(하나포스 사용할 경우 1만600원)이다. 1년 약정을 기준으로 하면 메가패스TV는 1만450원, 하나TV는 1만1,200원(1만100원)이다. 2년 약정 때는 각각 9,900원, 1만600원(9,600원), 3년 약정 때는 각각 9,350원, 1만원(9,000원)으로 내려간다. 하나TV의 4년 약정 요금은 9,000원(8,000원)이지만 메가패스TV는 4년 약정이 없다. 또한 메가패스TV는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하지만 하나TV는 임대해 사용하면 된다. 메가패스TV의 셋톱박스 가격은 10만원으로 1~3년간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도 있다. 하나TV에서는 3년 이상 약정하면 임대료가 무료다. 하지만 이런 약정이 없으면 1년 약정은 매월 5,000원, 2년 약정은 매월 3,000원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메가패스TV의 서비스 신청은 고객센터(국번 없이 100번)나 메가패스TV 홈페이지(tv.megapass.net)에서 하면 된다. 하나TV는 하나로텔레콤의 각 지역 고객센터 및 지정 대리점과 전화(1600-8000) 또는 홈페이지(www.hanatv.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