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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패션가 인사 '긴장감'
불경기따라 임원 교체·승진폭 줄여롯데쇼핑등 실적 좋아도 '조마조마'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김지영기자 abc@sed.co.kr
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유통ㆍ식품ㆍ패션업계가 인사시즌을 앞두고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올 한해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실적면에서 선방하거나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올린 기업들이 많아 CEO들의 물갈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전략수정과 그룹에 속한 기업들은 여건에 따라 수장과 임원들의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이 그룹 경영전면에 나서는 등 최근 신세계가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유통업계는 내심 기대반 걱정반이다. 신세계의 이번 인사에서 임원급 수가 기존보다 10명이상 늘어나고 젊은피들로 대거 교체돼 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통 메이저들은 올해 경기부진속에서도 기업매출ㆍ이익 등 성적이 좋아 실적 문책성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내년 2월에야 그룹임원인사가 이뤄져 아직 내부적으로 감을 못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임 3년째인 이철우(66)롯데쇼핑 사장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롱런이 예상되고 있으며 노병용 롯데마트부문 대표도 올해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좋은 평점을 얻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달 20일전후로 그룹인사가 예정돼 있는 현대백화점그룹도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이 올 1월 부임했으며 전무급도 상당수 지난해말 승진돼 물갈이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올해 그룹 차원의 임원급 인사가 조금 당겨져 이달내 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임원 인사의 경우 무엇보다 승진 연한이 찬 이건희 전 회장의 둘째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의 승진 여부에 시선이 모아진다. 지난 2005년 상무로 승진한 이 상무는 현재 제일모직의 미래사업 발굴과 브랜드 중장기 전략 기획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이 상무의 남편으로 올 초 상무에서 승진, 화학쪽을 맡고 있는 김재열 전무도 이 상무의 승진 여부에 따라 변동이 있을 지 관심사항이다.
LG패션은 연말 임원 인사 폭이 소폭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구본걸 LG패션 대표의 동생인 구본진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는 농심 손욱 회장이 이달 말 퇴임함에 따라 회사 안팎에서 후임 인사를 물색 중이고 그 밖의 인사 계획은 없는 상태다. 남양유업 역시 현재 박건호 대표가 정년이 넘으면서 내년 CEO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온라인쇼핑몰 업계에서는 옥션과 G마켓이 내년 초 박주만 옥션 사장 총괄 대표 체제로 진용이 새로 꾸려지는 만큼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G마켓의 구영배 사장이 아시아태평양 해외사업 부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직 통합에 따른 연쇄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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