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혁안」 반발 등 부작용/금융시장 난기류/환율·금리 “널뛰기”

◎어제 대달러 환율 8백88.10원/회사채 수익률 11.7%로 껑충정부의 금융개혁안에 대해 한국은행과 감독기관들이 강력 반발, 업무공백 사태를 빚으면서 금융시장에 난기류가 형성되는 등 벌써부터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관련기사 3·7면> 17일 자금시장에서는 대표적 시장실세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전날보다 0.2%포인트 오른 11.70%로 뛰어올랐고 양도성 예금증서(CD)금리도 11.60%에서 11.70%로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달러당 8백90선이 지난 주말 무너진데 이어 17일에도 기준환율보다 0.20원 낮은 8백88.10원에 마감됐다. 하루짜리 콜금리의 경우 지난 16일 은행권의 자금부족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큰 문제는 없으며 추가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급등세를 타기 시작, 지난주말보다 0.5%포인트나 급등한 연11.55%를 기록했고 17일 아침에도 연12.50%까지 폭등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한은이 환매조건부 국공채(RP)매각을 통해 8천억원의 자금을 긴급지원, 콜금리는 다시 11.30%까지 급락했다. 이에 대해 한 시장 관계자는 『이같은 널뛰기 장세는 그만큼 한은의 상황판단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도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지난 4월초부터 달러당 8백90원에서 견고한 지지선을 형성, 2개월이상 안정돼 있었으나 정부의 금융개혁안이 일부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 주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달러당 8백90원90전을 유지했으나 금융개혁안 합의사실이 알려진 14일 달러당 8백89원70전으로 떨어졌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이 재경원과 마찰을 빚으며 「독립운동」에 몰두함에 따라 업무공백사태가 우려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 불안심리가 팽배, 가수요현상이 일며 금리와 환율이 자금사정과 상관없이 출렁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직은 한은의 금융시장 통제력이 유지되고 있어 큰 혼란은 없지만 금융개혁안을 둘러싼 마찰이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손동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