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KB생명을 출범시킨 후 전체 방카슈랑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이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간 금융기관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 전체 생명보험 상품 건수는 8만4,261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국민은행을 통한 판매분은 4만6,370건으로 전체의 55.0%를 차지했다. 또 금융기관 대리점을 통해 2개월간 벌어들인 초회보험료는 3,563억원으로 이중 국민은행을 통한 판매분이 1,464억원으로 41.1%에 달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방카슈랑스 시작 이후 KB생명 출범 이전인 5월까지 판매한 누적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건수로는 34.2%, 초회보험료로는 27.1%의 점유율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60.8%와 51.7%가 늘어난 규모다.
한편 7월 계약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국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이 13.2%를 차지했으며 우리은행(6.8%)ㆍ신한은행(5.2%)ㆍ하나은행(5.0%)ㆍ외환은행(4.8%)ㆍ기업은행(4.4%)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