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직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던 해외 투자가들의 시각이 서해 한미합동훈련 등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
28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100bp를 넘어서며 24일 연평도 포격 이후 최고치인 107bp를 훌쩍 뛰어넘어 112.69bp를 기록했다. CDS CDS . CDS . ( 16) CDS .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서해 포격 이후 CDS 프리미엄이 100bp 안쪽에서 진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미 서해합동훈련과 북한의 계속적인 위협 등에 시장의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유럽 재정위기 및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달러 강세로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24일 종가보다 95.28포인트(0.85%) 떨어진 11,092.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8.95포인트(0.75%) 내린 1,189.40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534.56으로 8.56포인트(0.34%) 하락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중국이 경고하고 나서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도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진데다 유럽 재정불안까지 확산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1,168원50전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NDF 스와프포인트(2원)를 고려하면 26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9.50원)보다 7원 상승한 셈이다. 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1,166~1,168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가 이번 사태에 대해 "과거 북한 리스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신용등급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해외 투자가들이 보는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은 북한의 위협 강도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