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사진관의 발랄한 변신
가족·아기·프로필 사진의 진화에 관하여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사진관들이 눈부신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불과 몇 년전까지 □□사장, △△사장 등의 간판을 내걸고, 전통적인 기법을 고수하던 사진관들이 낡은 외투를 벗어 던지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고객을 맞고 있는 것이다.
사진관들이 벌이고 있는 변신의 시발점은 사진의 구도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모님 두 분이 의자에 앉고, 자녀들이 그 뒤에 둘러 서는 기본 A형 사진이 아직도 주류를 이루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양하고 도발적인 포즈가 가족 사진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며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필 사진의 변신은 더욱 과감하다.
‘차렷’자세로 의자에 걸터 앉아 카메라 렌즈를 빤히 쳐다 보던 사진들도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 용도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용도에 머물 뿐이다. 그 외의 프로필 사진들은 연예인 오디션용을 뺨치는 것 부터 세미 누드까지 일반의 상상을 초월한다.
이 같은 변화를 이끄는 동력은 사진을 전공한 젊은 포토그래퍼들과 디지털기기들이다. 4년제 대학에 사진학과가 설치 되면서 배출되기 시작한 실력 있는 포토그래퍼들은 대학원 진학, 해외유학 등으로 쌓은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100년 이상 다져진 구도의 틀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 들은 기성 사진관들과 달리 10여년 전부터 대중화하기 시작한 디지털 기기를 거부감 없이 받아 들임으로써 아날로그 작업의 관습에 안주하던 사진관들과 세대교체를 진행중이다.
이 처럼 급변하는 스튜디오 사진 시장의 규모는 연 1조원 안팎.
전체인구 대비 출생률, 사망률을 계산했을 경우 수도권 지역에서만 아기사진으로 발생하는 매출은 1,000억원 정도다. 전자여권 전환에 따라 올해 신규 촬영 증명사진을 800만장으로 추산할 경우 이 또한 800억원에 이르며, 면접 및 서류 제출용도 등 까지 포함하면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밖에 가족사진 2,000억원, 웨딩사진 2,500억원 등 연 시장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
이번 주에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사진관 사진에 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볼 참이다.
집 안에 활짝 웃는 얼굴들의 가족사진이 걸려 있지 않다면, 그리고 빛 바랜 사진 안에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 오래 전의 모습이라면 이 지면을 읽어 보시라. 그리고 한 페이지 더 넘겨 보시라. 며칠 후엔 당신 가족들도 산뜻한 사진 속의 주인공이 돼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관의 발랄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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