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대표만 졸업장을 받는 졸업식은 가라.” 과거 일부 학생 대표들만 단상 앞에 나가 졸업장을 받던 초등학교 졸업식이 변화하고 있다. 졸업생이 모두 한 명씩 단상에 올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졸업장을 받는 학교가 늘고 있는 것. 서울 지역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이번주 졸업식을 갖는 가운데 이처럼 ‘모두가 주인공’인 졸업식 분위기를 택하는 학교가 많아졌다. 12일 졸업식을 개최한 태강삼육초등학교(노원구 공릉2동)가 대표적. 모든 학생이 단상 앞으로 나와 졸업장과 장미꽃 한 송이씩을 받았으며 전 졸업생이 한복을 입고 참석해 부모님께 감사의 큰절을 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오는 14일 졸업식을 개최하는 서신초등학교(은평구 신사동)도 모든 6학년생이 풍선 아치를 통과해 단상으로 올라가 졸업장을 받게 되며 이때 스크린에 해당 학생의 사진도 비출 예정이다. 대왕초등학교(강남구 세곡동)도 모든 학생들이 단상에서 졸업장을 받으며 수여시 사진과 자신의 꿈, 하고 싶은 말이 스크린을 통해 전달한다. 특히 73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3대가 학교를 졸업한 가족에게 ‘대왕3대동문가족상’을 수여한다. 반면 번동초등학교(강북구 번3동)는 각 반에서 담임선생님이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해 담임의 마지막 사랑을 느끼도록 했다. 또 학교 선생님들이 졸업생의 앞날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축가 및 댄스공연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그동안 보살펴주신 선생님에게 졸업생들이 고마움을 전하고 선생님과 마지막 하교를 함께하는 학교들도 있다. 미양초등학교(강북구 미아1동)는 졸업생들이 담임선생님에게 화환을 증정해 고마운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며 중대초등학교(송파구 송파2동)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6년간 다녔던 교문을 함께 나서면서 마지막 하교 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