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TV포털시장 주도권 잡아라"

6월부터 와이브로 상용화 등 기반 마련<br>대형포털, 검색서 동영상으로 중심 이동<br>MS, 하반기 부터 IPTV 서비스 추진




‘TV포털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라’ 지난해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시작된 데 이어 오는 6월부터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TV를 볼 수 있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TV포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멀티미디어 재생 프로그램인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은 최근 ‘곰TV’를 내세워 TV포털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곰플레이어는 누적 다운로드 수만 3,000만 건이 넘고, 하루 이용자가 300만 명에 이른다. 멀티미디어 개인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afreeca)’도 개인이 손쉽게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을 내세워 인기몰이에 나섰다. 인터넷에서 전용 플레이어만 내려받아 설치하면 TV처럼 채널을 골라볼 수 있다. ‘엠군닷컴’이나 ‘다모임’, ‘판도라TV’ 등 동영상 커뮤니티 업체들도 기존 오프라인 미디어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TV포털 시장을 넘보고 있다. 특히 대형포털이 검색에서 동영상 포털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KTㆍ하나로텔레콤ㆍ데이콤 등 통신업체와 함께 외국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가세해 갈수록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형 포털, 검색에서 동영상 포털로= 다음은 올 초부터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게재하도록 ‘TV팟’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의 작업 없이 클릭 한번으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이용자들이 보유한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드림위즈도 사용자들이 손쉽게 동영상과 음악을 편집해 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싸이월드도 최근 서비스 개편을 통해 동영상 분야를 강화했다. PC에 연결된 카메라를 이용,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미니홈피에 올릴 수 있다. 이에 앞서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인터넷상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검색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동영상 파일을 쉽게 올리게 한 멀티미디어 검색 서비스인 ‘야미’를 선보였다. ◇콘솔게임 ‘엑스박스360’도 인터넷TV 넘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엑스박스360을 이용해 하반기부터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케이블TV업체인 CJ미디어와 협의중이다. MS는 CJ미디어의 케이블TV 채널인 홈CGV, MTV 등의 영화와 뮤직비디오 프로그램을 엑스박스360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엑스박스360은 게임 외에 초고속인터넷 연결기능과 하드디스크가 들어 있어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방송 내용을 저장했다가 원하는 시간에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MS는 미국에서도 위성 TV업체인 다이렉트TV와 계약을 맺고 고화질(HD) 콘텐츠를 온라인을 통해 엑스박스360 이용자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통신업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듯= TV포털 시장에서는 통신업체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막강한 기술과 자원을 보유한 통신업체가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미 주문형 비디오(VOD) 및 TV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엔’에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묶은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하나로텔레콤은 IPTV의 전단계인 TV포털 서비스를 하반기에 시작하고, 내년에는 실시간 방송을 주축으로 한 IPTV 서비스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하반기에 광대역통합망(BcN)을 이용한 IPTV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IPTV 시장은 하반기부터 첨단기술의 국제 경연장이 될 것”이라며 “TV포털 시장을 둘러싼 경쟁 역시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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