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1일부터 국가기술자격증이 여권형으로 바뀌어 다수의 자격증 소지자들이 해당 자격증을 수첩 하나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국가기술자격증은 각각의 자격증을 하나씩 별개로 발급해왔고 이로 인해 다수의 자격증 소지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30일 노동부에 따르면 616개에 달하는 국가자격증 시험을 통합주관하고 있는 산업인력관리공단은 현행 1종목ㆍ1자격증 발급시스템이 다수 자격 보유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판단, 내년 7월1일부터 자격증을 여권형으로 교체해 발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합격자들은 새로운 자격증을 딸 때마다 따로 자격증을 교부받지 않고 해당 수첩에 새 자격증의 인증서를 첨부하는 식으로 자격증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공단은 자격증 통합관리에 따라 위ㆍ변조가 가능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판단,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지폐위조방지기법과 여권제작기법을 자격증수첩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노동부의 한 당국자는 “새 시스템은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자격증 불법대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다수 자격증 소지자가 여권형 발급을 원할 경우에도 기존 자격증을 모두 반납한 후 새 자격증을 발급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