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예비입찰대상자(Short-list)’가 10곳으로 확정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예금보험공사에서 매각소위를 열어 당초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11개 업체 중 1곳을 부적격자로 제외했다고 대우종기의 1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밝혔다. 제외된 업체는 민수 부문 단독인수 의사를 밝힌 AIG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소위는 오는 8월 중 ‘최종인수희망자(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9월께 최종인수자를 확정, 양수도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KAMCO는 설명했다. 선정된 10개 업체는 향후 한달반에 걸쳐 대우종기에 대한 실사를 벌이게 된다.
하지만 대우종기 우리사주조합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로템(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계열사)과 두산 등 2개 업체의 입찰참여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향후 입찰자 선정과정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사주조합은 최근 법원에 입찰 업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낸데다 민주노동당도 현행 매각방식의 전면 보류 및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민수와 방산 부문을 묶어 파는 일괄매각 방식과 민수와 방산 부문을 분리해 파는 분할매각 방식이 병행될 이번 매각에서 일괄 부문은 팬택 컨소시엄과 두산ㆍ효성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부문은 로템, 통일중공업ㆍ삼영 컨소시엄, 디자인리미트, 한화 등이 인수의향서를 냈고 민수 부문은 테렉스ㆍ칼라일ㆍJP모건파트너스ㆍAIG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KAMCO가 지난달 18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증권을 통해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11개 업체가 개별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대우종기 인수의사를 표명했다.
당시 대우종기의 생산ㆍ사무직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회사 임직원과의 접촉 금지 및 외부법인을 통한 입찰참여 등 정부와 KAMCO가 제시한 전제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