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라울소사] 23일부터 서울등 전국 순회 공연

지난해 6월 첫 방한때 왼손만으로 피아노를 연주, 기립박수를 받았던 「황금의 왼손」 라울 소사가 다시한번 한국팬들을 찾는다. 소사는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몬트리올음악원 교수. 오른손 손가락마비라는 천형과도 같은 운명을 극복해 「음악으로 표현된 인간 의지」로 불리는 연주자다.그는 아르헨티나 태생으로 5세때 피아노를 시작해 10대 초반부터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 실내악 곡들을 작곡해 신동으로 불렸다. 20대 초반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뮌헨필의 지휘자인 첼리비다케로부터 지휘를, 마그다 타글리아페로와 스타니슬라스 네이가우스 등 거장으로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또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 등 숱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78년에는 캐나다음악협회가 수여한 「최우수 실황음악회」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오른손을 다친 것은 지난 79년. 불의의 사고로 중지를 못 쓰게 된 그는 2년 6개월만에 불굴의 의지로 관중 앞에 나타났다. 이후 「청중이 할수있는 말은 한마디 뿐이었다. 믿을 수 없다.」(중국 「신화일보」), 「모든 청중은 이 특별한 왼손 피아니스트의 마법에 넋을 잃었다」(프랑스 「라 몽타뉴」)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소사는 『한손으로 연주해도 음악적 한계는 없다. 왼손만으로 연주할 수 있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이번에는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D단조」, 라이네케의 「소나타 C단조」, 모즈코프스키의 「여섯 개의 연습곡」 등을 연주한다. 다음은 공연 일정이다. 23일 대구 문화예술회관, 25일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서울만 오후8시, 나머지 오후7시30분 공연) (02)757-1319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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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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