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중 8%가 치매환자이며 특히 노인 4명 가운데 1명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추세대로라면 오는 2027년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10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65세 이상 노인 8,199명을 대상으로 ‘치매 유병률(치매 환자 비율) 조사’를 한 결과 약 501만명 가운데 8.4%인 42만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된다고 13일 밝혔다.
또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지만 인지 기능이 떨어져 치매가 생길 위험이 큰 경도인지장애도 전체 65세 이상 노인의 4분의1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전국 차원의 치매 유병률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병이 71%로 가장 높았고 혈관성 치매 24%, 기타 원인이 5%를 차지했다. 특히 우울증이 있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 환자가 세 배나 많았고 독신 노인은 배우자가 있는 노인보다 치매 확률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치매에 걸리는 비율이 1.3배 이상 많았으며 흡연 노인은 비흡연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1.5배 높았다.
복지부는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노인 수도 빠르게 증가해 20년 마다 치매노인 수가 두 배로 증가해 2027년에는 치매노인이 100만명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문덕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치매 예방 및 치료ㆍ관리를 위해 치매조기검진사업을 실시하는 보건소를 올해 192개, 내년 전국 253개 모든 보건소로 확대 실시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내년부터 저소득층 치매노인에게 치매 치료ㆍ관리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