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이 공동 제정하는 '제8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김태유(48) 서울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암을 발생하게 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맞춤형 항암치료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시상식은 5일 오후 서울대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열리며 김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김 교수는 지난 2005년 폐암에서 암세포에 성장신호를 전달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임을 밝혀냈다. 이 사실은 국제암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에 게재돼 국내외 논문에 200회 이상 인용됐다.
현재 김 교수는 유방암 치료제, 대장암 치료제 등 다양한 분자표적 치료제의 감수성(치료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정도) 및 내성을 예측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8회째를 맞은 '보령암학술상'은 국내 종양학 분야의 학술활동을 진작하기 위해 2002년 제정된 상으로 국내 종양학 발전에 높은 공로가 인정되는 1명을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