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세계적인 원유수요 증가, 생산여력 감소 등 상승요인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최소 1~2년간은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8월 20일 배럴당 49.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 2주간 6%가량 떨어졌다. 지난 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43.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도 올해 초 보다 35%나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정세가 안정되고 유코스 사태가 원만히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1~2년간 배럴 당 38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 원유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산유국들의 생산능력은 한계에 달해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연구기관인 WTRG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윌리엄스는 “세계원유수요가 하루 8,000만배럴을 넘어서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유국들의 추가 생산여력은 하루 50만~100만배럴에 불과하다”며 “수급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유가에서 이른바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진다고 해도 앞으로 몇 년간 국제유가는 배럴당 38~45달러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