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키리스크 폭로] 다음 표적 거론 BoA 주가 하락

■ 금융계도 충격파

미국의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위키리크스의 다음 표적으로 거론된 후 곧바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위키리크스의 충격파가 금융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월3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위키리크스의 창립자인 줄리언 어샌지는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반에 한 미국 대형은행 관련 문건들을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들이 고위 경영자 수준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진실된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은 공개가 조사와 개혁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어샌지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업체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언론과 시장은 위키리크스의 유력한 표적으로 BoA를 지목했다. 어샌지가 지난해 10월 IT 전문지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에서 "5기가바이트(신문 100만쪽 상당)의 BoA 관련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 고위 임원의 하드드라이브를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때 골드만삭스가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시장은 BoA에 좀더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BoA 측에서는 "14개월 전의 일에 불과하고 더 이상의 증거는 없다"며 강력 부인했지만 이날 BoA의 주가는 전일 대비 3.2%가 하락하며 10.95달러까지 미끄러졌다. 한편 CNN은 월스트리트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은행 관련 정보가 공개되더라도 큰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에서 머니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배리 리톨츠는 "사람들은 이미 은행의 무능함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며 "위험관리도 못할뿐더러 납세자들의 지원 없이는 죽은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업계 관계자들이라면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폭로가 있더라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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