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신모델 매장개발 러시

◎롯데­초대형 의류할인매장 「아웃렛」 개설/뉴코아­백화점내 할인점 「킴스클럽」 문열어/신세계­인천·강남점 획기적 아이디어 공모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백화점업계가 백화점 영업을 혁신하기 위한 신모델 개발에 속속 착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명동 본점 11층과 잠실점 9층에 2백∼3백평규모의 의류할인매장 「아웃렛」을 개설했다. 롯데는 앞으로 이를 2천∼3천평규모의 초대형 할인매장으로 확대키 위해 증설작업을 서두르고 있는데 증설작업이 완료될 경우 백화점 내에 국내최대의 정통 아웃렛매장이 들어선 최초사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일부 중소백화점에서 소규모 아웃렛매장을 선보였지만 롯데처럼 초대형 아웃렛매장을 개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자사 점포운영방식을 그대로 유지해나갈 수 없다고 보고 지난 24, 25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여는등 종합적인 점포개혁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불황기 극복대책과 효율적 관리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한국적인 유통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백화점 신모델에 대한 토론이 집중적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향후 불경기가 계속될 경우 지금까지 추진해온 백화점 고급화작업이 별 실효를 못거둘 것이라는 분석 하에 현대 특유의 신모델개발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뉴코아백화점은 외국형 파워센터형 점포를 모델로 백화점 매장에 할인점 킴스클럽을 동시개설한데 이어 최근에는 전문점형태의 할인점 뉴마트를 다양하게 개설하는등 실험성 매장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중. 신세계백화점도 97년과 98년 각각 개점할 예정인 인천점과 서울 강남점의 모습을 새로운 모델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아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형 백화점들의 점포 신모델 개발작업은 중소백화점으로 확산, 국내 백화점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놓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백화점들은 바겐세일을 주무기로 하는 대량 고객 유치전략으로 일관, 세계 각국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불경기가 심화되고 할인점이 고객을 잠식하는데다 세일기간 철폐에 따른 세일무용론이 대두되면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점포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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