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 해변촌
'설(雪)숭어와 김치말이' 감칠맛
격포에서 채석강 해변으로 들어가는 매표소 왼쪽으로 '해변촌'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들어서면 한 가운데 놓인 무쇠 난로의 훈훈함과 소나무 땔감 타는 구수한 냄새가 다정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요즘 이 집의 일품요리는 '설(雪)숭어와 김치말이'(2만5,000원). 감칠맛 나는 김장김치와 부안의 명물인 김에 갖은 양념에 버무려낸 숭어를 돌돌 말아 먹는 겨울철 별미 음식이다.
본래 숭어는 첫 눈이 내린 뒤 잡은 것이 제 맛을 낸다고 한다. 더욱이 격포는 씨알이 좋은 숭어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 집 김달순 사장은 이 점에 착안해 '설(雪)숭어와 김치말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요리를 개발했다.
이 요리의 핵심은 김장김치와 김. 김 사장은 해변촌 뒷산에 항아리를 파묻고 1년 내내 싱싱한 김장김치를 상에 올린다. '설숭어와 김치말이'의 고소한 맛을 살려내는 데는 이 지역 명물인 김이 한몫 한다.
이밖에 해변촌에서는 계절별로 7,000원~9,000원대의 저렴한 일품요리를 선보인다. 봄에는 쭈꾸미 돌판구이 볶음밥, 여름엔 갑오징어 돌판구이 볶음밥, 가을이면 전어회무침과 덮밥을 각각 맛볼수 있다. (063)581-5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