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 재테크] 결혼 3년째 서울로 이사 당분간 전세 사는게 적절

문 지방에 거주하는 직장인(33세)입니다. 결혼 3년째로 4월에 서울로 이사할 예정입니다. 주택청약 관련 저축에 가입하지 않은 탓에 당장은 아파트 전세를 얻을 생각입니다. 연간 소득은 4,000만원으로 현재 24평짜리 임대아파트(3,600만원)에 살고 있습니다. 연금보험에 1,500만원, 10년 만기 적립형 보험에 매월 50만원씩 56회 납입(2,800만원)했습니다. 또 보통예금에 1,000만원, 두 종류의 정기적금에 각각 매월 20만원, 30만원씩 8회 납입(400만원)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내가 건강보험에 각각 매월 56,400원, 40,200원씩 넣고 있고 저도 건강보험과 교통상해보험으로 각각 매월 57,300원, 26,900원씩 불입하고 있습니다. 첫째아이의 건강보험으로 58,900원이 불입되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의 경우 건강보험에 가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전세를 얻을 때 500만원, 구입할 때는 1,500만원의 직장대출을 얻을 수 있습니다. 퇴직금 중간정산(1,000만원)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서울로 이사할 때 아파트 전세를 얻거나 구입할 수 있는 현명한 재테크의 방법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답 상담자의 질문은 `서울로 이사할 경우의 주택문제`와 `현재의 가계재정에 대한 진단`등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먼저 생활안정의 기반이 되는 주택문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과 전세를 얻는 방안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상담자의 경우 전세가 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현재의 재정상황으로 볼 때 아파트 구입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입니다. 순 자산이 9,000만원을 상회하지만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5,000만원 정도입니다. 각종 보험에 4,000만원 이상이 잠겨 있어서 아파트를 사는 데는 제약이 따릅니다. 금융기관이나 직장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자부담이 만만찮습니다. 서울지역의 20평형대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부분 1억원을 훨씬 웃돕니다. 매매가격이 1억2,000만원인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해도 7,000만원의 대출이 필요합니다. 대출이율을 평균 7%로 가정하면 매월 부담할 이자액이 41만원이나 됩니다. 전세가 더 나은 또 다른 이유는 경제환경에 있습니다. 부동산시장은 상승 사이클의 경우에는 덩치에 비해 급격하게 올라가고 하향 사이클의 경우에는 천천히 내려갑니다. 지금은 상승 사이클이 아닙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아파트라면 구입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정책이나 관련법규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지켜본 후 구입 시기를 저울질해도 늦지 않습니다. 전세를 얻는다면 자녀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교육보다는 직장 출퇴근을 고려하여 교통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세 가용자금입니다. 상담자의 가용자금은 임대아파트 전세금 3,600만원, 보통예금 1,000만원, 직장 전세대출 500만원 등 약 5,000만원입니다.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으면 1,000만원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총 가용자금은 6,000만원인데 이 금액으로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세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20평형대 아파트의 전세금액도 대개 7,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대안은 있습니다. 서울 또는 수도권의 17평형 소형아파트 전세를 얻는 것입니다.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원한다면 아파트대신 연립주택 전세를 선택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손 품과 발 품을 부지런히 팔면 서울지역에서 20평형대 아파트 전세도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인터넷을 통해 각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나 전세가를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젠 상담자의 재정상태를 진단해 보겠습니다. 상당자의 강점은 저축률이 높다는 것인데 정기적금과 보험에 매월 적립하는 금액이 120만원을 넘는군요. 연간 소득 4,000만원을 기준으로 할 때 저축률이 35%정도로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저축률(26.9%)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런 강점에 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전세금을 뺀 나머지 순 자산이 대부분 보험상품에 치중되어 있고 매월 70만원 이상을 보험관련 상품에 적립하고 있는데 자녀교육비나 재산증식을 위해서는 다른 금융상품도 함께 활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건강보험 등에 적립하고 있는 24만원 중 일부는 가장명의의 종신보험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알림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자세한 조언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궁금한 점과 함께 자신의 자산운용 상태를 자세히 적어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실 곳은 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 우편:서울 종로구 중학동 19 서울경제신문 경제부 금융팀 `실전재테크` 담당자앞 <신귀현 산업은행 여의도VIP클럽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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