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사案 '내부 스카우트제' 시행

내달부터 정부부처중 처음…간부직원이 팀원 선택

중앙인사위원회가 다음달부터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간부 직원들에게 팀원 선택권을 부여하는 ‘내부 스카우트제’를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외환은행이 국내은행 중 처음 도입해 화제를 모았던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연공서열 위주의 기존 정부 인사시스템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9일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이달중 성과평가를 마무리하고 내달 실시 예정인 인사부터 내부 스카우트제와 성과계약제를 연계시킨 새로운 개념의 인사방식을 적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중앙인사위는 이를 위해 국ㆍ과ㆍ계장 등 간부들의 팀원 선택 식과 일반 직원들의 희망부서 지망방식을 조합하는 구체적 시행 안을 놓고 최종 조율을 벌이고 있다. 과거에도 인사를 할 때 간부들이 개별적으로 인사부서장에게 희망 직원을 요청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간부 전원이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을 인사에 앞서 일괄적으로 요청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앙인사위는 설명했다. 중앙인사위 고위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해당 부서에서 적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대폭 확대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인사가 업무 효율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과거보다 평가시스템이 더 객관화되고 투명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중앙인사위에서 검증을 거쳐 성과가 좋으면 정부의 타부처에도 내부 스카우트제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인사위는 희망 팀원 선택과정에서 선발되지 않은 직원은 보수 교육 등을 통해 능력향상 기회를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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