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부정 사건 이후 매물로 나온 레프코에 대한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새로운 원매자 가운데는 특히 두바이 투자 그룹도 끼어 있어 오일 머니가 미국 최대 민간 선물중개업체를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25일 외신들에 따르면 레프코 선물 거래 부문에 대한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수 가격도 덩달아 뛰어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인수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던 헤지펀드 JC플라워스는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새롭게 인수전에 뛰어든 곳은 두바이 정부 투자기관인 두바이인베스트먼트그룹(DIG). DIG는 다른 투자업체와 공동으로 8억2,800만달러의 인수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당초 JC 플라워스가 제시한 금액보다 6,000만달러 많은 것이다.
DIG 그룹이 인수 가격을 높이자 당초 7억9,000만달러를 제시한 인터렉티브브로커스그룹(IBG)도 인수가격을 8억5,800만달러로 올렸다. 이 밖에 헤지펀드 맨그룹과 UK인베스트먼트그룹, 아폴로매니지먼트 등도 인수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레프코는 레프코 증권과 레프코 캐피털 마켓 등 사업성이 없는 부문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선물중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레프코 LLC와 싱가포르 독립법인, 그리고 해외 영업을 총괄하는 레프코 법인 등은 매각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