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아시아나 그룹주 "안도 한숨"

유동성 확보방안, 투자심리 회복 도움…성장동력은 훼손 지적도<br>2분기 실적 양호로 주가 선방


유동성 악화 우려로 전날 동반 급락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양호한 실적 및 고강도 자구책 발표에 힘입어 일단 안정됐다. 3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ㆍ4분기 매출액 6조3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늘어난 수준으로 분기별 최대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08% 늘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4조5,74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방안도 발표했다. 실적과 유동성 확보방안이 동시에 발표되면서 금호그룹주는 금호석유와 대우건설이 각각 2.39%, 1.80% 오르고 금호산업(-0.95%), 아시아나항공(-0.63%), 금호종금(-0.53%) 등이 소폭 하락하는 등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확보안에 대해 유보적 평가를 내렸다. 유동성 확보 계획이 투자심리 회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성장동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금호그룹의 차입금 규모와 이번 자구책 등을 감안하면 그 동안 시장에 퍼져있던 유동성 위기설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자산처분에 나설 경우 성장동력이 훼손될 가능성은 잠재적인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안이 실현 가능하다고 보지만 구체적 방법이나 사용처에 대해서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 자체는 긍정적이나 실제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매각 자산의 평가 방안이나 매각 방식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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