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하반기에는 경제가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국내 경제 불안 요인들도 해소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기업 심리가 살아나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정책이 성장 기조로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올 들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내수가 국내 생산의 30%에 그치면서 서민층이 가장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4조2,000억원의 추경 편성과 지난 5월 취해진 0.25% 포인트의 금리인하만으로는 하반기에 0.3% 포인트의 국내총생산(GDP) 추가 성장밖에 기대할 수 없어 추경 규모를 3,000억원 더 늘리고 금융통화위원회가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리한 소비 진작책은 신용불량자 양산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지만 앞으로 물가가 안정되고 소득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소비가 늘어나게 된다”며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18∼36%의 세금 감면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시중의 부동 자금이 37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지난 1999년이나 2000년과 비교해 40조~50조원 정도 늘어났다”면서 “부동 자금을 증시를 통해 생산적인 분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배당 위주 정책들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