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9월14일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12~15일 미국 방문에 앞서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계기로 그리스(3∼5일), 루마니아(5∼7일), 핀란드(7∼9일) 등 유럽 3개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켜나가는 방안과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 동북아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기간 중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의회 지도자 및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미국 조야 인사들과의 일정도 갖는다. 노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ASEM 정상회의에서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아시아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ASEM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