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희토류 자원 무기화에 대항을 선언한 미국과 일본의 연합 전선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광산업체 몰리코프는 일본 무역업체들과 손잡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마운트패스 광산을 다시 개발하기로 했다. 마운트패스는 2002년 이후 가동이 멈춘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으로 몰리코프는 스미모토와 미쓰비시상사에 향후 7년간 희토류를 독점 공급할 계획이다.
WSJ에 따르면 몰리코프는 일본 스미토마상사와 프랑스 은행으로부터 총 5억3,1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 받아 채굴 시설을 교체하고 희토류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어 2012년까지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15%에 해당하는 2만 톤 규모로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1㎏당 생산 원가를 2.77달러로 맞춰 중국산 희토류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햇다.
몰리코프가 일본 업체와 손잡고 마운트패스 광산 가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세계 희토류 수요의 95%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내년에 더 옥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내년부터 희토류에 수출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했으며 내년 희토류 수출 쿼터도 올해보다 더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 등 첨단산업 비중이 높은 일본은 중국에 대항할 희토류 생산업체와 제휴를 모색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마크 스미스 몰리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업체와의 자본 제휴를 통해 희토류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 원가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다만 “ 개별 회사차원으로는 전 세계 희토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당분간 중국의 자원 지배력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