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최대의 모니터 제조업체와 손잡고 현지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을 공략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모니터 시장 1위 업체인 AOC와 IPS 공동 마케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LCD는 액정구동방식에 따라 TNㆍVAㆍIPS 등 세 종류로 나뉘는데 가장 먼저 상용화한 TN(Twisted Nematic)은 구조가 단순하지만 시야각이 좁은 단점이 있다.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방식이 IPS(In-Plane Switching)와 VA(Vertical Alignment)다. VA는 액정이 수직으로, IPS는 수평으로 배열돼 있고 LG디스플레이는 IPS 방식을 적용해 패널을 만들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AOC는 IPS 기술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잉핑(硬屛)' 로고를 신문 등 각종 매체의 광고와 판촉물 제작에 사용하고 유통매장 직원과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홍보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IT사업부장(부사장)은 "우수한 화질을 제공하는 IPS는 프리미엄 모니터에 가장 어울리는 기술"이라며 "중국시장에서 IPS 공동 마케팅으로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LCD 모니터 시장에서 27%의 점유율로 유럽에 이어 2위다. 중국의 전체 시장 규모는 올해 3,200만대에서 오는 2011년에는 5,100만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