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 "복수 폴사인제 반대"

정부가 올 하반기께 도입할 예정인 복수 폴사인제에 대해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가 반대입장을 밝혀 주목된다.26일 박영덕 석유사업본부장(상무)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현행 1개 주유소, 1개 정유사 상품 판매라는 현행 단일 폴사인제를 폐지하고 복수 폴사인제 도입을 고시할 경우 소비자, 정유사, 주유소 모두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상무는 "차라리 복수 폴사인제 대신 주유소와 정유소들이 사적으로 정하는 사적 계약이 모두에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SK,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로서는 수십년간 금융지원 등을 통해 유지해온 주유소 유통계열 시스템이 붕괴돼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무한경쟁으로 수익성 공멸로 이어져 업계 자체 붕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정유사들이 그동안 유지해온 보너스카드, 사은행사 등이 주유소 확보 경쟁으로 바뀌어 소비자의 실익이 없어지고 주유소도 대형 주유소를 제외하고는 복수 유류제품을 저장할 탱크나 인프라를 채 갖추지 못해 대형주유소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따라서 복수 폴사인제를 공시해 시장환경을 복잡하게 만들어 피해를 만들기 보다 주유소와 정유사간에 사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는 제도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복수 폴사인제는 정유업체로서 꼴찌인 에쓰오일이 주유소 협회와 연계해 수년동안 집중적으로 공정위에 대해 도입을 요구해온 사항이다. 후발업체로 새로운 주유소를 뚫는데 복수 폴사인제가 필수적이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SK의 반대입장 표명을 시작으로 시장선도업체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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