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지명 표기를 문제 삼아 한국 승용차의 수입통관을 중단시켰다.
18일 KOTRA에 따르면 이란 세관은 지난 5월 초 한국 모기업 차량의 섀시 번호표시 부분에서 ‘아라비아만(Arabian Gulf)’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발견되자 통관을 중단했다. 자국 표기인 ‘페르시아만(Persian Gulf)’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호르무즈해협을 지나 이란과 아라비아 사이에 있는 바다는 과거 페르시아만으로 불렸지만 서방세계와 이란의 적대적 관계가 고조되면서 서방은 ‘아라비아만’을 ‘걸프’라는 약칭으로 바꿔 불렀다. 이란은 이를 자국 영토 문제로 인식, 매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