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무역적자 3분의 1 기업내부거래서 발생"

매킨지 연구소 보고서

미국 무역적자의 3분의 1은 미국내 모기업과 해외 계열사간 거래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CNN머니는 11일(현지시간) 매킨지 부설 싱크탱크인 매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날로 늘어나는 미국의 무역적자는 사실상 미국 기업들의 세계 진출 및 성공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미국 자동차업체가 멕시코 조립공장에서 조립한 자동차를 수입하거나 미국 은행이 인도의 콜센터를 이용할 경우 무역적자는 늘어나지만 실상 미 경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매킨지는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 중 상당 부분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정부는 무역수지 통계를 낼 때 상품의 생산지 보다는 상품의 소유권에 근거해 통계를 작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현재 미 무역적자를 둘러싼 논쟁은 방향이 잘못됐으며 미국 기업의 해외진출에 초점을 맞출 경우 무역적자 증가는 경제에 위협이 아니라 장기적인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상품을 어디서 생산하는 지가 국가경제 및 국민 복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매킨지의 주장을 반박했다. 매킨지의 주장은 국내총생산(GDP)이 국민총생산(GNP)보다 중요시되는 현재의 경제상식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매릴랜드대학의 피터 모리시 교수는 “제품생산이나 서비스가 해외로 아웃소싱될 경우 미국 내 일자리가 줄어들고 결국 소득감소로 이어져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일 발표되는 미 2월 무역적자는 전달의 583억달러에서 59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