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 버스터의 천국`으로 일컬어지는 7월의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외화 수입 자유화 이래 최대 수치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사 아이엠픽쳐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이 외화 수입을 자유화한 1985년 이후 7월 기록 중에서 가장 높은 45.9%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관객은 서울 기준으로 433만5,040명이었는데 이중 198만8,660명이 한국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7월은 할리우드 대형 영화의 독무대로 일컬어져 한국 영화들이 맞대결을 기피해 왔다. 최근 5년간 7월의 한국영화의 점유율 역시 99년 16.5%, 2000년 27.3%, 2001년 32.1%, 2002년 27.7%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7월에는 `싱글즈` `똥개` `원더풀데이즈` 등이 선보이고 6월 개봉한 `장화, 홍련`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의 인기가 이어지며 점유율을 한껏 높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관객 누계도 지난해보다 4.2% 포인트 높아진 46.9%를 기록, 지난해 전체 한국영화 점유율인 45.2%를 추월했다.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전통적으로 한국 영화가 강세인 추석 시즌이 남아있음을 감안, 올해 총점유율의 50% 돌파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