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한국 증시 유치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현대증권이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증권은 22일 중국의 IT 기업인 ‘심천보덕과기’와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한 대표 주간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심천보덕과기는 서버의 디자인 및 생산, 시스템통합(SI) 등 사업을 위주로 하는 IT업체로 인텔과 협력관계에 있다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중국 시장내 점유율은 6.5%로 6위(중국기업 가운데 3위)이며 현재 홍콩의 제2시장(GEM)에 상장돼 있다. 현대증권측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기업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처음이어서 실시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상반기 중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심천보덕과기 이외에 화학원료 제조업체인 3F 등 5∼6개 중국 업체가 국내 증시 상장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