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대북압살정책에 대응해 `핵 억제력`을 가지기로 결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7일 “미국 언론들이 지난 4월 베이징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인정했다고 보도했지만 조선의 공식발표는 이와 다르다”면서 “조선은 회담 이후 미국의 변함없는 고립압살전략에 대처한 대응책을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신보의 이 같은 보도는 북핵 관련 후속회담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문은 “결심이 확고하면 폐연료봉의 재처리 완료는 시간문제일 따름”이라며 “미국은 스스로 대조선 압살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한 핵 보유국과의 교섭이라는 새로운 난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지난 1월 조선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핵무기 제조 의사가 없다고 했지만 미국의 전쟁위협이 조선의 입장을 변경시켰다”면서 “공은 미국측에 가 있고 결단을 위한 시간은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