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큰 효과

70개 과제서 정부지원금의 4.8배 매출 창출<br>중기청, 올 사업 예산 300억으로 늘리기로


모터 제조업체인 인천의 모아텍은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지난 2005년 중소기업청의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개발한 ‘구동 드라이브 IC 내장 BLDC(Brushless DC) 모터’를 삼성전자에 본격적으로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아텍은 중기청으로부터 1억8,500만원을 지원받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이 모터를 국산화하고 기술자립도를 85%에서 96%로 높였다. 특히 올해 4월까지 삼성전자에 19억원 어치 납품했으며, 향후 3년간 추가로 210억원 어치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은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을 정부가 지원하고, 개발 성공시 공공기관ㆍ대기업 등 수요기관이 일정 기간 구매를 보장해줌으로써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3일 중기청에 따르면, 기술개발이 완료된 70개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 과제의 구매발생 효과를 조사한 결과 과제당 평균 1억원을 지원해 4.8배의 구매효과가 발생했다. 참여 중소기업들이 정부 출연금의 4.8배에 달하는 신규매출을 창출했다는 얘기다. 수요기관들은 지난 해까지 70개 과제를 통해 2004년 50억원, 2005년 69억원, 지난해 218억원 등 3년간 337억원 어치를 구매했다. 한편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은 2005년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하면서 대ㆍ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모델로 정착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구매기관수(누계 기준)는 2002년 1개에서 2004년 8개, 2005년 26개, 2006년 45개로 늘어났다. 주요 민간 참여기업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전자, 포스코, KT, LG전자 등 20개에 이른다. 중기청은 이 사업 예산을 지난해 160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으로, 과제당 지원한도를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참여 구매기관을 45개에서 55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중견기업도 참여 구매기관에 새로 포함시키고 기술료를 30%에서 20%로 낮춰주기로 했다. 구매기관이 제출한 과제를 토대로 사업성이 좋은 우수과제를 선별, 기술개발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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