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ㆍ한국타이어 등 국내타이어 업체가 해마다 10%씩 급성장 중인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날 중국 현지법인인 '난징(南京)금호윤태유한공사' 부지에 총 8,500만 달러를 투자, 2003년 10월까지 연산 500만본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07년 연간 총 1,000만본의 타이어를 생산, 중국내 래디얼 타이어 교체시장 점유율을 현재 20%에서 2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난징1공장에서 연간 460만본의 타이어를 생산해 60%는 중국 내수시장에, 나머지 40%는 유럽ㆍ북미 등에 수출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법인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5.4% 늘어난 1,500억원, 경상이익은 50% 늘어난 15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특히 미쉐린ㆍ브리지스톤ㆍ굿이어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해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도 최근 '장쑤(江蘇)한태윤태유한공사'의 '트럭ㆍ버스 타이어(TBR)'시설을 증설하는 등 2004년까지 총 1억 달러를 투자, 연간 1,000만본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현재 20%인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 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또 2010년까지 총 1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 연산 2,000만본의 타이어 생산 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중국 공장에선 저부가가치 제품을, 국내에선 고성능 UHP 타이어를 각각 생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중국 매출 규모도 2004년 3,600억원, 2010년엔 7,000억원에 이르게 돼 국내 내수 규모와 맞먹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