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도시 르포] (上) 화성 동탄

서울역에서 올라탄 전철은 1시간 10분 가량을 달려 종착지인 병점역에 닿았다. 택시를 타고 찾아 든 화성시 동탄 택지개발지구는 주민들이 이주를 해서인지 을씨년스러웠고 주택 철거작업을 하는 중장비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는 택시기사는 “이곳에 273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신도시가 들어선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동탄 신도시 `굉음`= 토지공사는 최근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일대 273만 평의 부지에 조성되는 화성 신도시 기반조성공사에 들어갔다. 40만평의 시범단지 기반공사가 이미 시작했고 이달 중으로 1단계 공사, 9월께 2단계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동탄 신도시에는 아파트 3만6,679가구, 단독 주택 2,063가구, 주상복합아파트 1,272가구 등 총 4만 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토지공사 화성사업단의 장충모 과장은 “현재 토지보상이 97% 이뤄졌고 주민들의 이주도 대부분 마무리 됐다”라며 “내년 3월께 시범단지에서 일반 분양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1ㆍ2단계 지역도 2005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아파트가 분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3월 첫 분양=내년 3월 분양되는 시범단지에는 총 9개 블록에 아파트ㆍ단독주택 등 8,198가구가 들어선다. 7개 블록은 아파트가 들어서고 2개 블록은 상업 및 주거 복합단지다. 이 중 현대산업개발이 749가구, 삼성물산ㆍ포스코건설ㆍ롯데건설이 1,484가구, 한화건설 532가구, 금강건설이 483가구의 아파트를 각각 공급한다. 평당 분양가는 65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지구는 대부분 중소형 평형으로 청약부금과 예금(서울기준 300만원)통장 가입자들이 노려볼만하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1가구 2주택 소유나 5년 이내 당첨된 적이 있는 가입자는 1순위 자격이 박탈된다. 또 지역ㆍ무주택 우선순위가 적용돼 공급물량의 30%는 화성시 거주자(최소 1년 이상 예상),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의 50%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주변 토지거래는 한산= 토지보상과 주민들의 이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도시 주변 토지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로에 인접하고 개발 가능한 A급지는 평당 100~2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 소재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5,000억원이 넘는 보상비가 풀리면서 주변 땅값이 올랐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정부의 투기억제 정책의 여파로 외부인들의 발길도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화성=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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