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반월 및 구미, 창원, 원주 등 전국 7개 국가산업단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혁신 클러스터 사업의 추진단장 선임을 놓고 지식경제부와 산업단지공단 간에 의견차로 공모가 지연되고 있다. 20일 지식경제부 및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7개 혁신 클러스터의 최고책임자인 추진단장의 임기가 4월초 완료로 한 달여도 채 남지않은 상황에서 후임 추진단장의 모집 공고를 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경부와 산단공이 모집 범위 및 기준 등과 관련해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이번에 새롭게 뽑아야 할 7개 지역의 클러스터추진단장 공모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 양측의 대립은 지난해 5개 지역이 추가로 혁신 클러스터로 지정하면서 전체 12곳으로 늘어나고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4월초 추진단장이 전원 교체되는 시기를 맞아 혁신 클러스터의 관리체계를 새롭게 설정하자는 산단공과 이에 반대하는 지경부의 의견이 부딪치면서 시작됐다. 모집 공고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산단공의 혁신 클러스터 사업부서 관계자는 “추진단장 모집과 관련해 지경부와의 의견차가 크기 때문”이라며 “한 동안은 더 협의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경부 지역산업과 관계자는 “추진단장은 선발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5+2 광역권 개념을 도입해 6명을 선발해 12개 지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확정됐다”며 “산단공과는 이미 얘기가 다 끝난 상황으로 조만간 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산단공측과 상반된 얘기를 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클러스터 추진단장들은 또 다른 의견을 제시, 논란에 더욱 불씨를 지피고 있다. 한 클러스터 추진단장은 “산단공의 주장은 클러스터 추진단장 자리를 늘려 산단공 출신을 그 자리에 보내려고 하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는 데 대다수 추진단장들이 동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클러스터의 추진단장은 “지경부 역시 조직개편으로 국장급 인사에서 밀려나는 인력을 내려보내기 위해 모집 공고기간을 끈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산단공과 지경부 양측의 자리 욕심에서 이번 사태가 빚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혁신 클러스터 추진단장은 산단공의 임원(이사)급 대우를 받는 자리로, 한 달여 전부터 2주 정도의 공모 기관과 1주간의 심사, 지경부 검토, 산단공 이사장 임명 등의 단계를 거친다.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리는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