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존 3억원의 예탁금이 29일부터 1억원으로 내려간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24일 정부와 거래소가 발표한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기본 예탁금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거래부진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기본 예탁금 제도는 시장 참여자를 어느 정도 위험감수 능력을 갖춘 투자자로 제한하고자 3억원 이상을 예탁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달 기준 코넥스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9억4,000만원, 거래량은 12만주 수준이다.
박재홍 코넥스시장부 팀장은 “예탁금 인하로 코넥스시장 참여가 가능한 일반 투자자 범위를 확대해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기본예탁금 1억원도 사라진다. 3억원 미만의 금액이 예탁된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경우 코넥스 주식 투자 한도 제한(예탁금의 30%)도 함께 폐지한다.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투자자에게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증권사가 투자중개와 투자일임 서비스를 결합해 만든 증권계좌다.
다음 달 27일부터는 소액투자전용계좌를 도입한다. 이 계좌를 이용하면 예탁금 수준에 관계없이 연간 3,000만원까지 코넥스 시장 투자가 가능하다. 계좌는 전 증권사 포함 1인당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박 팀장은 “거래 활성화로 시장의 공정가격 발견 기능이 크게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