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창작센터가 들어서 서해안 관광단지와 연결된 대규모 문화관광벨트가 조성될 전망이다.
경기도미술관(관장 김홍희)에 따르면 오는 10월29일 경기도 안산시 선감동 옛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의 5만 여㎡ 부지에 건물면적 1만6,225㎡ 규모로 ‘경기창작센터’가 들어선다. 작가에게 작업 공간을 제공하는 ‘레지던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창작 스튜디오와 공방, 전시실, 작품창고, 숙소 등 총 7개 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창작센터가 들어설 선감도에는 이미 영어마을과 청소년 수련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 수목원, 레저타운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곳이 서해안 해양관광단지 개발의 한 부분이 되는 동시에 경기도 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가 어우러져 대규모 ‘서해안 문화 관광 벨트’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측은 이 같은 계획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개별 시행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미술관과 더불어 서해안 문화벨트의 주축을 이룰 경기창작센터는 국내외적 인지도를 높일 다양한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매년 여름 ‘국제 섬머 페스티벌’을 열어 비엔날레 성격의 연례 기획전과 아트페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 축제를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해안 휴양지를 찾는 관광객을 비롯해 지역주민, 국내외 관람객을 새로운 문화 소비층으로 확보할 계획인 것. 또 전세계 600여개 창작스튜디오 연합단체인 ‘레즈 아티스 (Res Artis)’ 컨퍼런스를 유치, 국제적 네트워크를 다질 참이다.
또한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창고를 제공하면서 정기적으로 ‘작품 창고 개방전’을 열어 애호가, 화상, 컬렉터가 어우러진 아트페어도 열 계획이다. 기존의 레지던시가 공간만 제공할 뿐 창작을 풍성하게 할 프로그램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세계적인 작가ㆍ큐레이터ㆍ인문학자들을 초청해 작품에 대한 비평을 제공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10월15일부터 연말까지 운영되는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김승영과 데비한, 이수경, 이형구, 함경아 등 한국작가 16명과 외국 작가 8명 등 24명이 입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