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가전업계] 일본업체들 진출 대응 시나리오 작성

가전업계가 다음달초로 예정된 수입선다변화 제도의 해제에 대비, 일본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 움직임을 분석한 가상 시나리오를 마련해 시장수성에 나섰다.LG전자는 28일 한국영업본부 전체 임원회의를 열어 일본업체들의 진출 예상 4개시나리오에 따른 단계별, 제품별 대응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제품, 가격, 유통, 판매촉진 등 4개 마케팅전략수단을 결합해 일본업체들의 가장 유력한 진출 시나리오를 ▶고가격 소극적 판촉 단계 ▶고가격 적극적판촉 단계 ▶저가격 소극적 판촉 단계 ▶저가격 적극적 판촉 단계 등 4개 단계별로분류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일본업체들이 초기에는 시장탐색 차원에서 고급기종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다가 국내 가전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하반기부터는 가격인하와 적극적인 판촉을 통해 국내 시장 진출을 가속화, 본격적인한일전이 펼쳐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가전업체들은 시장이 완전개방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고급 기종을 중심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되 유통망은 처음부터 순수 자체 유통을확대할 경우 초기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 때문에 국내 유통망을 활용할 것으로예상된다. 가격측면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감안, 초기에는 고가격을 유지하다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가격인하와 함께 일반 범용제품의 수입을 통해 국내업체와 사실상의 정면승부를 벌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7월부터 개방되는 대형TV와 VCR, 전기밥솥 가운데 TV가 가장 치열한경쟁이 예상되고 있는데 일본업체들은 완전평면TV와 프로젝션TV 등 고급제품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개방 이후 TV의 경우 연간 1백50만대, 7천억원 규모의 국내시장에서 일본제품과 직접적인 경합이 예상되는 분야는 연간 22만대, 1천억원대로 금액 대비 14%로분석되며 VCR는 연간 70만대, 1천900억원의 시장 가운데 10만5천대, 370억원, 금액대비 20%의 시장에서 일본업체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전기밥솥의 경우 전체 시장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연간 15만대, 280억원의 시장을 놓고 일본업체와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LG전자는 "TV의 경우 일본제품과 국산과의 기술.품질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어모델다양화와 광고판촉을 병행할 경우 시장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업체들이 VCR는 한국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갖추고 있지 못해 내년 이후에야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