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2차 연쇄 테러는 7ㆍ7테러와 달리 피해가 거의 없는 반면 목격자는 많아 수사가 급진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런던에서 후속 테러가 일어나면서 각국의 테러 경계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22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2차 테러는 폭발력이 작아 부상 1명 이외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범인들의 신원 노출은 많았다.
폭약의 위력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폭약이 물에 젖었거나 오래된 것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거나 범인들이 전문가들이 아니라 아마추어들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테러에 사용된 4개 폭탄 모두 주요 충전물은 폭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목격자들이 많았던 것은 7ㆍ7테러는 사람들이 붐비는 아침 출근 시간대에 발생했지만 2차 테러는 사람들의 통행이 극히 적은 정오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7ㆍ7테러에서는 용의자 4명이 한 역에 집결해 카메라에 잡힌 것 말고는 범인을 보았다는 이들이 없었지만 2차 테러에서는 오벌 역에서 범인이 배낭을 던지고 도망을 치는가 하면 셰퍼드스 부시역 부근의 지하철에 탑승했던 짐바브웨 출신 아비샤 모요씨는 범인의 얼굴을 바로 앞에서 봤다고 말하고 있다.
런던 경찰은 시민들에게 경찰 웹사이트나 무료 전화로 사건 관련 사진이나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안 블레어 런던 경찰청장은 “2차 연쇄폭발의 폭탄들이 7ㆍ7테러 때 사용된 것들과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면서 “누가 폭탄을 제조하고 테러를 계획했는지를 밝히는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각국의 테러 경계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미국 뉴욕은 지하철역과 주요 버스 정류장, 기차역 등에서 승객들의 가방과 배낭 등 소지품에 대한 불시 수색을 하고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국내 법들이 21세기 테러 위협에 대처하는데 적절한지 재검토하기로 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역시 정부 부처와 관련 기관들 대해 런던 제 2테러에 대한 정보 수집을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