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춤대던 조선株, 재상승 시동

船價하락 우려 불식에 환율상승도 호재… 삼성重등 강세



조선주가 선가 논쟁을 끝내고 재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장강세에도 불구하고, 조선주가 약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상승 폭이 클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14일 증시에서 삼성중공업이 초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한진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STX조선 등 대부분의 조선주가 상승했다. 이들은 전일에도 동반 상승하는 등 최근 들어 전반적인 주가 흐름이 그동안의 약세 분위기에서 반전되는 모습이다. 조선주는 올 상반기 내내 최상의 업황 전망과 함께 끝없는 강세 행진을 펼쳐왔다. 선박 수요가 늘면서 수주 선가는 올라갔고 대신 원자재가는 내려가는 구조가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달 갑작스럽게 선가 하락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호황이 끝났다는 인식과 함께 주가도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에 주가가 상승 반전하는 것은 선가 하락 우려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권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조선ㆍ해운 조사기관인 클락슨의 선가 하락 보고서가 나오면서 선가하락 우려가 컸지만 최근 계약하는 선가를 보면 전혀 떨어지고 있지 않다”며 “선가하락 논쟁이 끝났다”고 말했다. 하석원 교보증권 연구원도 “여전히 충분한 수주잔량을 확보한 조선업체의 공급자 위주 시장이 유지되고 있어 선가는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에 급상승한 환율도 큰 도움이 됐다. 환율은 수출비중이 높은 조선업체의 이익과 직결되는 중요한 변수. 지난해 기준 조선업체별 수출비중은 현대중공업 83.2%, 대우조선해양 98.3%, 삼성중공업 83.5%, 현대미포조선 97.7%, 한진중공업 37.9% 등 절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원 오를 때 현대중공업 422억원, 대우조선해양 284억원, 삼성중공업 217억원, 현대미포조선 85억원, 한진중공업 31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 세자릿수로 떨어졌던 환율이 현재 1,030원대까지 올라온 것을 고려할 때 조선업체들의 향후 실적은 고무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체들은 대부분 달러결제 비중은 높은 대신 달러지출 비중은 낮게 형성돼있다”며 “환율 상승은 선가 상승도 유발하기 때문에 조선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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